큠이가 며칠전에 tea bag을 몇 개 챙겨줬는데
종이봉투로 싸여져 있는 것도 있고
틴에서 바로 꺼낸듯한 것들도 있고 그런 것들을
한데 뭉쳐서 레이스 비닐봉지에 담아줬드랬다
하나하나 냄새를 맡아보니 민트라던지 멘솔향이 나는 것이
그냥 허브티 같은 그런 맛이겠지 그러려니 하고 던져두었다
요즘 날씨가 갑자기 좀 추워져서 목이 좀 부은느낌이길래 어제 아레께 밤에
따듯한 차나 한잔 마셔야겠다 싶어서 이것저것 찾아 보는데
길레한테 받은 인도출신 앗쌈님을 자셔볼까 하니 티폿이 있어야 먹을 수있기에 포기하고
간편한 지리산 작설이 티백이나 먹을까 하던김에 생각난 레이스 봉다리
알랑말랑한 언어들로 써진 라벨들을 뒤적뒤적거리며 뭐 먹을까 뭐먹을까하다
강추해준 라벨이 하나 생각나서 고놈을 선택
처음엔 박하향이 나는가 싶더니 뜨거운 물을 붓자마자 솔솔 올라오는 계피향
코끝이 달달하니 뜨끈뜨끈한게 목구녕을 타고 내려가는데
기분좋다 잠이 잘 올 것 같은 기분이었다
엄마도 부엌에 왔길래 엄마도 한모금 줬다
...
지금은 밋밋했던 오늘 하루에 대해 반성중인데T_T
또 하나를 골라 마셔보려고 이것저것 냄새를 맡아보니
아레 그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서 아무거나 골라서
뜨거운 물을 부었다
과일향이 난다
이게 또 기분이 좋은 거다
뭐지?뭐지뭐지 홍차는 아닌것 같고 그저께랑은 또 다른 냄새가
베리류 같기도 하고 그치만 신맛은 전혀 없고 단내가 난다
루이보스같기도 해서 뭐냐고 물어보니 루이보스랑 바닐라 섞인거란다
어머, 나...신의 물방울?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순간 마법같다는 감상적인 기분이 들어서 들뜨기 시작했다
다음 번의 것엔 또 어떤 기분이 들까 두근두근

***오늘의 개인적으로 놀란 단신
에이미와인하우스가 83년생이라는 거
아 깜짝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